[MEDIA] 2018-10-17 월간진로적성 매거진_스스로를 돌아보고 바른길로 나아가는 김연지 부대표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19-01-07 16:12 조회수 : 235
2018-10-17

월간진로적성 매거진
- 중고등학교 배포 전용


스스로를 돌아보고 바른길로 나아가는 김연지 부대표

※파일 참조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베브릿지’부터 소개해야 할 것 같아요. 베브릿지는 전
세계 음료를 한곳에서 맛볼 수 있는 세계 음료 전문점으로
‘Beverage’와 ‘Bridge’의 합성어예요. 2012년 한국외대 창업
동아리로 시작해서 지금은 직영점 4곳과 가맹점 7곳 총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11월 중순에 성신여대점을 새로 오픈할
예정이에요. “우리의 음료는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될 것입니
다.”를 슬로건으로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이 되고자 노력
하고 있습니다. 음료라는 주력 상품으로 전 세계를 잇는 가
교 역할을 하고 싶어요.

운영은 저와 대표님 둘이 하고 있는데, 대표님은 굉장히 감
각적인 분이셔서 브랜딩이나 R&D, 메뉴 개발 등의 업무를
하시고 저는 물류나 구매, 인사 등 경영지원 전반을 담당하
고 있어요. 각자 좋아하고 잘 하는 분야를 맡았죠.
Q. 베브릿지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창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대학에 지
원할 때도 ‘경영학과’만 썼어요. 창업에 도움이 될 만한 학과
라고 생각했거든요. 대학 입학 후에도 창업동아리를 찾고 있
었는데 마침 창업 관련 수업을 같이 듣고 있던 지금의 대표
님이 창업 동아리를 소개해주셨고 그때부터 완전히 빠져서
활동했죠. 저한테 너무 잘 맞고 즐거웠거든요.
저는 제 주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커다란 나무가 되
는 게 꿈인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했어요. 창업을 하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
걸 극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성장을 실감할 수 있었고 아
직도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이 즐거워요. 이런 것들이 제가
창업을 하게 된 계기인 것 같아요.

사실, 처음부터 결과가 좋았던 건 아니에요. 동아리 시절 첫
카페였던 ‘허브 더 카페’는 공정무역 커피를 취급했는데 반응
이 좋지 않았어요. 3층에 위치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음료를 구매하러 3층까지 오도록 만들 수 있을
까 고민하면서 저희에게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보기로
했죠. 대표님은 아랍어와 이란어를 전공했고 저는 경영학과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전공한데다가 주변에는 외국인 친구
들이 많았어요.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다 보니 ‘세계
음료 전문점’이라는 아이템이 탄생했죠. 처음에는 메뉴가 5가
지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카페를 운영하다 보니 반응이 너
무 좋아서 지금과 같이 30가지 메뉴로 확장하게 됐어요.

Q. 경영학과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복수 전공하셨는데요,
학습했던 내용이 실제 창업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
니다.
사실, ‘전과’라는 제도가 있으니 어떤 과를 선택하든 자신이
창업할 때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요. 일단 해 보고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그때 선회해도 늦
지 않거든요.
한국외대는 학부생들이 실용외국어를 배우도록 하는데 대부
분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를 선택해요. 저도 처음에는 중국
어를 선택해서 공부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제대로 배워보려
고 여름방학에 중국어 학원에 등록했어요. 수업을 듣다 보니
강사분이 정말 잘 가르치셨는데 알고 보니 중국인이시더라
고요. 중국인인데도 한국말을 너무 잘하시는 걸 보고는 충격
에 빠졌어요. 중국 인구가 13억인데 그중 1%만 한국어를 저
렇게 잘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와는 경쟁이 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투입한 시간 대비 결과가 좋은 언어를 배워야
경쟁력이 생길 것 같아서 어떤 언어를 선택할지 다시 고민한
끝에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골랐어요. 인도네시아가 성장
중이었고 6개월 정도 열심히 공부하면 언어도 어느 정도 배
울 수 있어서 선택했던 건데 다음 해에 인도네시아가 급부상
했으니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인도네시아는 다른 나
라에 비해 전문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베브릿지가 인도네시
아에 진출할 때 제가 습득한 언어와 문화가 커다란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Q. 특이하게도 베브릿지에는 대표 메뉴가 없는데요, 그 이유
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대표 상품으로 미는데 아
메리카노끼리 경쟁하다 보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서 상품을
개발하기보다는 가격 싸움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우리는 다른 방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죠. 대표 메뉴
는 가게가 아니라 소비자가 선정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음료 시장에도 유행이 있어서 버블티, 과일 주스 등이 한 차례
씩 휩쓸고 간 적이 있는데 베브릿지에는 그런 메뉴가 전부 있
어요. 세계 각국에서 그 음료들을 실제로 판매하고 있고, 저희
의 주 업무가 세계 음료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메뉴를 만들
어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계절에 따라 제
한적으로 제공하는 메뉴가 있긴 하지만 그 외에 베브릿지가
밀어붙이는 메뉴는 없어요. 소비자들이 그때그때 자신의 기호
에 맞게 선택할 뿐이죠. 하나만 먹다 보면 아무래도 질릴 수밖
에 없어서 단품 메뉴로만 승부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다
양한 메뉴를 발굴해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유행에 휩쓸리
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는 카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식음료 사업을 하고 계신데요, 식음료 사업만의 특징은 무
엇이 있을까요?
일단 음료는 ‘핫/아이스’로 나뉘기 때문에 날씨 변화에 민감
하게 반응해요. 직접 카페를 운영하다 보니 4분기(계절) 별
로 소비자의 반응이 달라지는 걸 느끼죠. 타이밍이 중요한
사업인 만큼 미리미리 빠르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창업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
복하셨나요?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은 정말 많았고 지금도 매 순간 위기
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답변하기가 굉장
히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저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힘들었
던 순간이 다 비슷하게 보이면서 추억이 되거든요. 원래 자
립적인 성격이라 어떤 문제가 생겨도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겠지’하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새 문제가 다 해결됐던 것 같아요.
커다란 사건을 떠올려 보자면 동아리에서 사업체로 전환하
려던 시기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당시만 해도 매장이
없어서 위탁 운영할 수 있는 점포를 찾아 장사를 했는데 꽤
좋은 성과를 낸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저희 아이템의 가치를
알아봐 주셨어요. 그때 프랜차이즈 전문가라는 사람을 만났
는데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테니 저희가 가진 아
이템으로 장사를 해 보라고 했죠. 열심히 카페를 운영한 덕
분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희의 가치관과는 너무도 다른 행동이 보였고 결국 도저히
함께할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 매장을 철수했어요.
힘든 일이었지만 일찍 겪어서 정말 다행이었고, 덕분에 앞으
로 사업을 진행할 때 기업의 방향과 가치관을 잘 잡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끼리 ‘우리가 너무 몰랐다.
무지도 죄다. 지피지기가 안 됐구나.’하는 이야기를 했죠. 난
관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처음부터 온몸으로 부딪쳐서 부서져 본 덕분에 더 단단해질
수 있었거든요.

Q. 2012년에 카페 운영 수익금 1천만 원을 전액 기부한 것으
로 알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와 기부 이후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카페를 새로 운영할 때 쓰일 자금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하
니까 반만 기부하자는 의견도 있었어요. 쉽지 않은 결정이긴
했지만, 제가 저희 대표님을 존경하고 따르는 이유가 여기에
도 있는 것 같아요. 당시 동아리 회장이었던 지금의 대표님
이 ‘진짜 빈털터리일 때 전 재산을 기부해 보자. 그럼 나중에
엄청 부자가 되더라도 기부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하셨어요. 우리가 진짜 성공할 수
있을지, 부자가 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런 경험
을 하고 나면 자신의 성패에 관계없이 언제든 기부할 수 있
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요. 그래서 대표님 의견에
따라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는데 지금은 그때 그 결정을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도
만들 수 있었고 사회적 책임을 지는 방법도 알게 됐고 이런
문제에 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거든요. 카페 운
영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사건이었던 것 같아요.

Q. 베브릿지를 운영하면서 얻게 된 자신만의 노하우나 이것만
은 반드시 지킨다는 원칙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돈을 빨리 벌어서 빠르게 성공하기보다는 올바른 방법으로
오래오래 사업을 이어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베브릿지만
의 철학과 신념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가는 게 저희만의 노
하우가 아닐까요? 기업을 운영할 때는 ‘맛’과 소비자의 ‘반
응’에 가장 중점을 둬요. 식음료 사업이 확대하면 결국 맛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맛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최대한 좋은
맛과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면서 맛있는 세계 음
료를 다양한 세계인에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Q.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은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창업을 꿈꾼다면 그것과 관련해 A to Z를 준비해야 해요. 이
것저것 고민하고 머뭇거리기보다는 그냥 부딪쳐 보는 게 좋
아요. 작은 일이라도 직접 경험하면서 부딪쳐 보고 깨져 보
고 그러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Try and Error’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죠. 또, 창
업가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해요. 어딘가에 의존하는 순
간부터 비전문가가 되는데 바로 그때 문제가 생기고 그 책임
은 고스란히 자기 몫이 되기 때문이죠.
이미 사업을 하는 분 밑에서 일을 배워보는 것도 좋은 준비
방법이에요. 이때 일하는 태도가 굉장히 중요한데, 아르바
이트부터 시작해 보겠다고 마음먹는다면 한순간이라도 허투
루 흘려보내지 말고 사장님의 모든 것을 다 배우겠다는 자세
로 몰두해야 해요. 하나를 깊게 파고들 때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으니까요. 배우고자 한다면
배우지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창업을 준비하면
서 아르바이트는 물론이고 창업 동아리 활동을 활발하게 했
어요. 관련된 컨벤션이나 창업 캠프에도 많이 참가했고요.
직접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면서 많이 보고 듣고 또 배운 것은
바로 실행해 보며 여러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해요. ‘조금만
더 구상해 보고…’하는 자세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아이디
어가 떠올랐을 때 뭐라도 해 보는 게 좋아요.

Q. 학생들이 창업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창업 동아리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는데, 인터넷에도 창
업 관련 자료가 많아요. 도저히 정보를 찾을 자신이 없다면
중소벤처기업부에 전화해서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면 관련 부서로 연결해 주니까 직접 행동에 옮기는 것부
터 시작하면 돼요. 이미 자료나 도움을 제공하는 기관 등은
잘 마련돼 있고 거기서 자본을 끌어올 수도 있으니 스스로
얼마나 알아보는지가 가장 중요하겠죠?

Q.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올해는 20~30개, 내년에는 50~100개 매장을 오픈하며 브
랜드를 확장하고, 슬로건처럼 음료로 전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또 애초에 창업 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베브릿지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게스트하우스나 어학 사업을 추가해서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을 만들고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보다 먼저 베브릿지
가맹점들과 함께 성장하고 번영을 나누며 지금 하고 있는 일
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글_ 장윤선 기자
장소 제공_ 베브릿지 상암IT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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