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아시아투데이> 대학생 창업스토리 - 레드오션에 도전하다.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17-01-06 16:01 조회수 : 1,035
서울 한국외국어대 앞에 있는 세계음료 카페 ‘베브릿지’ 2호점 /사진=조세형 최하나 박민아 대학생 인턴기자

대기업 입사와 공무원 시험 합격 등에 목표를 둔 대학생들이 스펙쌓기에 ‘올인(다걸기)’하는 ‘취업전쟁’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길을 개척해가는 청년 사업가들이 있다. 서울시 한국외국어대학 정문 앞 베브릿지(Be:Bridge))의 대표 조현우 씨(30·한국외대 이란어과 4년)도 그 중 한명이다. 그는 이미 사회적 육성 사업가로 선정될 정도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베브릿지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음료를 제공한다. 최근 널리 알려진 남미의 녹차 ‘마테차’를 비롯해 타이완의 타로나이차, 터키의 아이란 등 6대륙의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미숫가루라떼’, ‘누룽지 프라페’ 등 한국의 특색을 살린 이색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하루 4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 카페는 한국외대 창업동아리 ‘허브’로 시작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1호점에 이어 한국외대 앞에 2호점을 오픈했다.  

베브릿지는 조현우 대표와 김연지 부대표 등 3명이 ‘허브’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허브 더 카페’를 발전시킨 브랜드다. 조 대표는 2012년 ‘허브’ 회장으로 동아리방을 카페 형식으로 꾸미고, 카페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해 1학기에 시도했던 ‘공정무역 카페’는 크게 실패했다. 이 후 여름방학 동안 ‘잘할 수 있는 것’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놓고 고민해 세계음료라는 아이템을 선정했다. 이후 2학기부터 ‘허브 더 카페’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어 2013년 1학기부터 브랜드의 명칭을 ‘베브릿지’로 확정했다. 베브릿지는 베버리지(Beverage)와 브릿지(Bridge)의 합성어로 음료를 통해 세계의 다리가 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저와 같은 친구들이 많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계음료전문카페를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조 대표는 예상과 달리 외국 경험이 전혀 없다. 여권도 없다고 했다. 자신처럼 집안 사정이 어려워 외국에 나가보지를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허브 더 카페’와 ‘베브릿지’에 낸 수익 1000만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이 돈은 학생 4명의 단기어학연수를 위해 지원됐다.  

“홍대에서 1년을 버티면 어디서든 굶어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 정말 죽을 각오로 노력했죠.”

홍대 베브릿지 1호점을 운영하던 시기를 회상하며 조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학교에서 나온 뒤 투자를 받아 홍대 앞에서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미 ‘카페’라는 창업아이템은 레드오션이었다. 조 대표는 한달 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고 매트를 깔고 잠을 잘 정도로 노력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홍대에서의 성공은 베브릿지가 일반 브랜드로서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모교 학생들을 등에 업은 성공이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아낸 것이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 전국 300여개 대학 앞에 카페를 오픈하는 것이다. 한 개 지점이 오픈할 때마다 “외대가 왔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모교 사랑이 남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베브릿지’ 조현우 대표(오른쪽)와 김연지 부대표가 10일 베브릿지 2호점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세형 최하나 박민아 대학생 인턴기자

◇ 다음은 일문일답. 

- 창업을 결심한 계기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창업이었다. 대학 입학 전부터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20여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름 경험을 쌓았다. 군 제대 후 창업동아리를 보고, 바로 입회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 ‘카페’라는 창업아이템을 선택한 이유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사업 아이템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공과대학이 없어 그런 방향의 창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카페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창업아이템이라 생각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난 사실 커피를 마시지 못한다. 커피를 마시고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대표가 커피를 마시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커피는 김연지 부대표가 전담해 전담하여 관리하고 있다.” 

- 카페는 이미 몇 년전부터 레드오션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나도 부담을 가졌다. 레드오션에는 진입장벽이 낮다는 의미와 이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가 있다. 사업 초기에는 진입장벽이 낮다는 사실만 보였다. 경쟁을 하면서 ‘레드’가 ‘피’를 의미한다는 걸 느꼈다. 말 그대로 ‘피 튀기는’ 싸움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음료의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메뉴의 선정은 어떻게. 

“‘우리 입맛에 맞아야 한다’는 것을 절대적인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 맛을 굳이 우리나라에 소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세계의 여러 음료를 알아보고 외국인 학우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맛을 보도록 부탁했다. 이렇게 자문을 구한 뒤 한국인 ‘테이스터’에게 다시 한 번 맛을 보게 하는 2차 테스트를 한다. 충분한 피드백을 받고 메뉴선정으로 해도 좋겠다는 확신을 가진 뒤에 현지화를 한다. 카페업계에서 세계음료라는 아이템을 통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바로 ‘맛’이다.”

- 베브릿지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베브릿지라는 이름을 통해 내건 슬로건은 음료를 통해 세계의 다리가 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카페에서는 접하기 힘든 세계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의 슬로건은 “음료를 요리합니다”다. 질 좋은 재료를 ‘요리하듯이’ 썰고 삶는 등 2시간 동안 미리 준비해 음료를 제공한다. 그리고 디저트를 따로 메뉴에 만들지 않았다. 음료로 디저트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콘셉트다. 그래서 많은 음료가 퍼먹는 형식으로 돼 있다.”

- 목표는. 

“시즌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계절별로 한시적으로 맛볼 수 있는 메뉴다. 그리고 전국 300여개의 대학교 앞에 들어가는 것도 목표다. 대학교 앞을 고집하는 이유는 우리가 추구하는 맛이 20대에게 더 맞기 때문이다. 우리 브랜드가 입점을 할 때 ‘외대가 왔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창업그룹을 만드는 꿈도 가지고 있다.


출처 : hegel@asiatoday.co.kr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5061001000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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