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매일경제> 외국인 유학생과 교류도 창업 자산인 시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17-01-06 16:07 조회수 : 909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스냅챗의 에번 스피걸 등 대학 졸업장 없이 성공한 창업 신화는 '창업에는 대학보다 시장 경험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곤 한다. 하지만 매일경제가 만난 사업가들은 이와 정반대로 대학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대학에서 만든 아이템으로 창업 전선에서 성공한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2013년 3월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4명의 학생이 의기투합해 만든 수제 장신구 업체 '바비샤'는 전공 지식을 활용해 창업한 사례다.

그들은 원석 시장에 대해 공부하던 중 네팔이 다양한 원석의 원산지일 뿐만 아니라 수공예에 능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네팔의 재료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특색 있는 팔찌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다. 같은 해 7월 네팔로 건너가 수공업자들을 설득하며 기반을 다졌던 바비샤는 이제 백화점을 비롯해 11개의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외연만 성장한 것이 아니다. 파트너십을 체결한 네팔 수공업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며 사회적기업으로서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강승보 대표(27)는 "올해 초 네팔 수공업자들이 독립적 패션 브랜드를 수립했다"며 "낮은 신분 때문에 자신감이 없었던 사람들이 경제적 활동을 통해 자립하게 된 것은 기업의 사회성을 표방하며 출발한 우리의 본취지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바비샤는 각종 프리미엄 스토어에 입점할 정도로 인정받는 브랜드이면서도 아직 학과 세미나실을 사무실로 삼고 있다. 홍석민 팀장(25)은 "세미나실을 전략 회의부터 제품 생산까지 하는 사무실로 삼으면서 수업 시간에 배운 경영학 기법을 시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접점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 전통 음료를 파는 카페인 '베브릿지'는 한국외국어대 학생들이 창업 동아리를 통해 교내 동아리방과 외국인 유학생 등 학교의 가용한 자원을 모두 끌어 쓰면서 시작했다.

조현우 대표(29•이란어과 08학번)는 "2012년도 1학기에 동아리 방 4평 공간에서 시작해 하루 15잔을 판매하면서 그중 10잔을 동아리 회원들이 사먹었다"며 "당시 수익은 거의 내지 못했지만 임차료 없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 현재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기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베브릿지는 현재 학교 밖으로 나와 홍대와 한국외대 거리에 직영점을 가지고 하루에 700잔 이상의 세계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외대 유학생 네트워크를 활용했던 것이 현재 성장세의 비결이라고 했다.

김연지 운영팀장(24•경영학과 11학번)은 "베네수엘라의 식혜에 해당하는 '코카다 베네수엘라' 판매를 동아리방에서 시작했을 때 베네수엘라 유학생인 사무엘이 맛에 대한 조언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관계를 맺은 40명의 외국인 테이스터(맛 감식자)들이 현지 맛에 밀착한 베브릿지 음료들을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베브릿지 제품의 90%를 학교에 오가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교류를 통해 개발했다고 전했다.

경희대는 학생들의 창업을 좀 더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올해 특허와 창업을 융합한 23개의 지식재산 교육 강좌를 개설했다. 지난해 이 과정을 통해 출원된 특허 건수가 16건에 이르러 실효성도 입증했다.

해당 과정을 이끌고 있는 오환섭 지식재산교육선도대학 사업단장은 "대학생의 창업은 어렵지만 특허를 갖고 있다면 창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며 "교과 과정만을 통해 특허를 출원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창영 기자]

사진설명외대생들이 만든 세계음료 전문점인 베브릿지의 운영진들이 음료 맛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 <박창영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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